대반전: 연방판사, H1B 10만 달러 천문학적 신청 수수료 긴급 중단 명령… AI 인재 쟁탈전 다시 안갯속으로
대반전: 연방 판사, H1B 10만 달러 ‘천문학적 신청 수수료’ 긴급 중단… AI 인재 쟁탈전, 또다시 안갯속으로
사법 개입이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다: 10만 달러 문턱, 법정에서 무너지다
기술 업계가 미국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이 ‘가장 어두운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보편적으로 예상하던 때, 알래스카 연방법원의 판결이 교착 상태를 깨뜨렸다. 현지시간 6월 8일, 연방 판사는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대폭 인상하려는 신규 규정을 저지하는 금지 명령을 공식 발부했다. 이번 판결로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과 스타트업을 긴장시켰던 ‘비용 장벽’이 일단 무너진 셈이다.
앞서 제안된 안에 따르면, 고용주가 외국인 고급 기술 인력의 H1B 비자를 신청할 때 내야 하는 수수료가 기존 수천 달러 수준에서 10만 달러로 폭등한다. 정부는 이 조치가 자국 노동 시장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기술 업계는 이를 전 세계 최고 인재에 대한 ‘추방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본 방송이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판사는 해당 수수료 조항에 충분한 경제적 영향 분석이 결여돼 있고 입법 절차상 치유할 수 없는 결함이 있어, 즉시 시행될 경우 외국 인재 의존도가 높은 기술 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리콘밸리와 AI 업계, 한숨 돌리다: 시스템적 ‘인재 쇼크’를 피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기술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곧바로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엔지니어와 창업자들이 대거 모여 있는 해커뉴스(Hacker News) 포럼에서는 관련 토론 글이 단 몇 시간 만에 60포인트와 47개의 심층 댓글을 기록했다. 많은 종사자들은 10만 달러의 수수료가 사실상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을 경쟁에서 원천 배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댓글에 따르면, 연 매출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딥테크 팀이 갓 박사 학위를 받은 최고급 AI 인재 한 명을 위해 이처럼 높은 수수료를 감당하는 것은 급여의 몇 배에 달하는 현금 흐름 압박으로 작용한다. 이는 혁신의 활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오픈AI(OpenAI)’나 ‘앤트로픽(Anthropic)’ 같은 기업이 연구개발 센터를 토론토, 런던, 싱가포르로 옮기도록 내몰 수 있다. 판사의 시의적절한 개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군비 경쟁의 중대한 시점에 미국 기술 산업의 시스템적 인력 공급 단절을 막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전한 불안: 정책의 다모클레스의 칼, 머리 위에 그대로
임시 금지 명령으로 잠시 숨 고를 시간을 벌었지만, 낙관론 속에도 상당한 경계감이 깔려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현재 ‘임시 제한 명령’에 불과하며, 미국 정부가 절차를 보완하거나 증거를 추가해 다시 같은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대선이 있는 해에 기술 이민 정책이 영구적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 더욱 긴 줄다리기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형 기술 기업의 인사(HR) 부서에게 이번 해프닝은 그야말로 고강도 스트레스 테스트였다. 이미 많은 기술 기업들은 글로벌 인력 배치를 재검토하며, ‘원격 위성 사무소’를 만들거나 비자 정책이 우호적인 국가에 법인을 설립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비자 수수료를 둘러싼 사법적 공방은 현재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구호를 고수하는 것과 글로벌 기술 패권을 유지해야 하는 사이의 극단적인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최종 본안 재판의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1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비자 수수료는 국경을 넘어 활동하는 모든 AI 인재의 머리 위에 매달린 미지수로 남을 전망이다.